A A
G25 이후 힐드의 심경 변화에 대해 (멘헤라주의)

썰 함께 풀어준 밀묵에게 무한 감사

 

 

 

G25 이후엔 의장이 바뀌니까… (원래 입던 옷은 21 당하고 완전히 망가져서 못 쓰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도 늘 후드는 쓰고 다닐 것 같은데 야습할 일이 생기면 마스크도 쓱 올려쓰고 달려들 것 같아서 좋았음

Q. 랜서 아닌가요?

A. 쉿…

몽상가 시절에는 아무래도 좀 더 휘적~ 이었는데

아포칼립스 즈음에는 아무래도… 본성이 다 죽는 수준까진 아니라도 사람이 좀 어둑하고 진중해질 것 같음

 

평시 주 대사는: … … … …

애인이 돌아오면 히웅히웅 끼웅끼웅 울기 (이것도 농담이고 둑이 터지지 않는 이상은 얌전함)

 

밀묵: 눈 마주치면 어! 안녕! 하고 먼저 반겨줄 것 같은데 과묵해졌네요

 

철이 들었죠… 그래도 남의 인사 무시하고 구석탱이에 박혀서 혼자 있고 이러는 건 아니고 안녕, 하고 살짝 웃어는 줌

밀레시안님경이롭고위대하시고정말멋지고어쩌고 엄청 알은체하면 점점 말수 줄어서 살짝 눈웃음만 지음 (알터는요: 알터는 아직 괜찮을 때 호들갑 떨었던거라 그렇게까지는 아니야! 하고 머리 복복복복 쓰다듬어줬었음)

 

가내에 있는 다른 밀레시안(셸던)은 그런 데에 있어서 좀… 신성시에 더불어 타자화를 심하게 느껴서 도리어 싫다 다 나가라… 였다면 힐드는 오히려 그런 인사에서 '날 믿어주고 있어… 그런 만큼 더 잘해야 해…' 이런 생각으로 빠져서 금이 가는 느낌

이런 부분이 여기서 처음 부각되는 건 아니고… 실은 어깨가 망가졌을 때에도 (에린에 오기 전 선수 생활을 청산해야 했을 때) 여태 잘만 해 왔는데 왜 이러는 거지? 이럴 리가 없는데? 이런 생각을 했을 것 같아서 약간 상통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네요

 

밀묵: 의무감이 아니라 할 수 있어서 했던 일(대체로 본인이 하는 일을 이렇게 생각+말했음)도 이제 규모가 너무 커져서… 온 마을이 의지하니까 부채감 느끼는 거지

 

아무래도…

그리고 그 부채감을 제일 명료하게 깨달았던… 극에 달했던 때라고 해야 하나?

부채감 자체가 촉발된 때가 톨비쉬가 시간을 돌리고서… 일 것 같아요

그 전에는 해야지, 도움이 되어야지 날 믿어주니까~ 정도였다면 그 즈음부터 해야만 돼… 실패하면 안 돼…¹ 가 되지 않았을까

애당초 한번 더 기회를 얻었다 < 처럼 긍정적인 생각을 하지 못할 것 같음

 

밀묵: 톨비쉬는 실패해도 된다고 해줄 텐데

나: 구라 즐

밀묵: ㅋ

 

아니; (밀묵: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 꼴을 보고…

실패하면너한테뭘더떠안기게될지어떻게알고 .......................................................... << 라는 걱정은 톨비쉬에겐 내색하지 않음

여전히 톨비쉬에겐 옆에 있어 줘~ 하루만 더 보자~ 정도로만 칭얼거림

 

???: 내가 매듭을 되감은 것은 당신에게 무언가 짊어지게 하기 위함이 아니라…… 당신의 그런 말로를 보고 싶지 않았던 탓입니다……

 

뭐 이유야 물론 그렇겠지만

사이가 좀 멀었다면 or 힐드가 속내까지 막내! 진짜 세상 모르는 강아지! 타입이었다면 괜찮았을 텐데…

톨비쉬와의 사이나 관계도 너무 가깝고 애틋한 데다 또 내적으로는 일일이 책임감 느끼는 장남 타입에 가까워서 그만…

 

밀묵: ¹) 그리고 톨비쉬는 자기 경험 때문에라도 힐드가 이런 생각을 하는 걸 원치 않을 거예요… 의무감만 앞세워서 가다 보면 사람이 어떻게 미치는지 겪어봤으니까

나: ㅠㅠ

 

 

 

힐드가 에린 멸망하는 악몽을 꾸고 깨서 울다가 헐떡이고 있으면 곁에서 자고 있던 톨비쉬가 괜찮다고 달래줄 텐데… 조금 진정한 뒤에 마주보고 누워서 조곤조곤 이야기해 주다가 "당신의 뒤에는 나 역시 있고……" 하는 말 건네자마자 힐드가 표정 관리 못 해서 일순간 그 불안을 깨달았으면 좋겠음… 꼭 안고 어깨에 얼굴 묻을 수 있게끔 해 주고서 말할 것 같음

 

- 힐드, 나는 홀로 모든 일을 감내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압니다.

- …….

- 그래서…… 당신이 동료들에게 의지하기를 바랐을 뿐이에요. 괜찮습니다.

 

뭐라고 편하게 대답할 법도 한데 아무 말도 없이 품만 파고들 것처럼 좀 더 웅크리더니… 톨비쉬만 좀 더 꽉 힘줘서 안았을 것 같음. 부은 눈가만 어깨에 대고 살살 비비적거리더니 한다는 소리가: 네가 무리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아……. 라서 심란하게 뒷목 쓸어주는 톨비쉬

 

- (옅게 웃고) 나 역시 당신이 무리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습니다.

- 응…….

- 우린 서로 할 수 없는 일을 돕고 있지요. 각자의 자리에서요.

- 응…… 고마워…….

 

이 불안은 아예 사라지진 않겠지… 그냥 꼬옥 안고만 있을 것 같음

이건 톨비쉬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순전히 힐드 내적의 문제라… 더 자주 와서 일하지 않는 모습도 보여주고 억지로 쉬는 것도 아니라고 직접 보여주면 괜찮아질듯 (결국 늘 하는 소리)

 

 

 

 

 

트위터에 한 이야기도 붙임:

힐드는 톨비쉬가 큰돌막아주는거 아니까 작은돌뺑이라도 열심히하는데 ... 내가 더 잘했(났)으면 톨비쉬가 무리안해도됐을텐데 하고 G25에서의 큰돌막음행동에 부채감 쎄게느끼는중
사랑인지 소유욕인지에서 기인한 책임감이라고 결론을 낼까말까 쳐다보고있음


중요한 파트에 밑줄 쳤습니다
입에 들어가는 것 몸에 두르는 것 전부 직접 힘들이지 않게 해주고 싶다는… 일종의 가부장적 욕망(이렇게 말하니까 다소 불미스럽네요,,, 어쨌거나 사랑에서 기인했음)이랄까

힘들이지 않게 해주고 싶다는 그런 것… 

 

 

Copyright 2024. GRAVIT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