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내밀레들에게 일정 분량 이상의 메타 요소는 주지 않아서 난데없이 허공에서 인벤 꺼냄<은 항상. 그외에 의장탭으로 옷바꿈<이건 가끔 온오프되는설정... 까지만 딱 메타 먹고
나머지는 안먹는데(로그인/오프 관련이나 모니터 뒤 사람 이런것도 넣지 않음...에다가 요일별 효과 어쩌구도 일주일이 아니라 해에 절기~ 느낌으로 치환해서 먹어요)
그래서인가 항상 힐드만 에린살이하면서 오매불망하는 쪽이 돼서... (셸던쪽은 아예 같이사니까 논외)
내심 다른 분위기인 것도 보고싶어가지고 ㅎㅎ 하고 빤히 보고잇슴
아닌 게 아니라... 만약에 소아온 같은 느낌으로 가상세계 온라인게임이라는 전제를 두면
로그오프하면 한참못볼거아니야
물론 다른 다난들은 힐드가 없으면 없는 사이에 그냥 그런 밀레시안이란 영웅만 있었다~ 라는 것만 어렴풋이 기억하고 다시 로그인하기 전까지 다 까먹겠지만 톨비쉬는 이레귤러니까.. 혼자만.. 막.. 머시라고 또 주절주절함 (설정틀렷을시: 이집은 마감공사가 왜이모양이야? 하고 지나가주시면감사하겟습니)
가끔... 훈련 안 풀릴 때에나 뭐 쉬는 날 ... 약속 없는 날(취미:집에 사람 불러서 요리해주기) 심심풀이로 플레이하는 느낌이려나 생각했기때문에(갓반인색히..)... 접속은 진~짜 가뭄에 콩나듯이 하는데(ㅋㅋ)
어케저케 신기단까지 밀기는 했으면... 근데 그것도 한참 걸렸는데다 중간중간 자리 비우는 때도 많아서 수호자의 길만 반 년 넘게 밀고 있고 그런 지경;;
암튼 뭐가 보고 싶냐면 <적폐의 신호
대검으로 반갈된 시점 즈음... (톨비쉬를 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나오고 나면 아, 맞아. 재미있는 데서 끊었지... 근데 이거 너무 어렵던데... (세 번쯤 리트함) 하고
VR 기기 다시 슥슥 만져서 전투하기 전에 바로 하느라 손 좀 보는데 그러느라 잠깐 시야가 비뚜름해진 사이에 스르륵 다가온 톨비쉬가 하고 원본 대사 그대로 뱉더니
- ……저를 막겠다고요, 힐데그리트.
- …….
- 이제 와서요?
친히 허리까지 숙여서 그렇게 덧붙였으면 좋겠음
근데 이게... 이... 이게 대사가 원래 이랬나? 하고 긴가민가... 하고 있으려니 묵직하기만 한 상황이랑 좀 안 맞게 묘하게 새치름해진 표정이던 톨비쉬가 다시 수그렸던 몸을 바로하고서 마저 대사함...
그렇지 어차피 저장된 대로 스크립트 내뱉는 캐릭터인데... 그럴 리가 있나. 생각하면서 랜스 꺼내쥐니까 뭔 생각이라도 읽은 것처럼 "이번에는, 진심이라면." 하고 무슨 유예 주듯이 말함
여기서 힐드는 놀라서 VR를 벗어버렸음
?
오류 났나?
이렇게 정교한 오류가 날 수 있나?
화면 보이는 기기만 벗어 두고 아직 완전히 끄지는 않아서 진짜 뜯겨나간 것 같은 가슴팍을 좀 만지작거렸다가... 리트 하면 특수 대사 있나? 하고 눈썹이나 좀 긁었다가...
갑자기 발목 한쪽에 벼락이라도 찍는 것만 같은 통증이 치밀어서 으아악! 하고 소리를 지름... 아니,... 아.. 아플 일이 없는데? 뭐지? 하고 소파 팔걸이에 대강 걸쳐놓은 다리 흘끔거리다가
설마 싶어서 주섬주섬 다시 기기를 눈에 참... 그랬더니 이제는 아예 화면이 엎어져 있고 눈앞에는 저 새벽이 떠오르는 빛무리를 온통 등지고 서서 5저지를 불러온 톨비쉬가 동실동실 떠 있는 모습이 보임
피통은 반으로 줄어 있지... 것도... 무슨... 어디 몸에 처 박는 게 아니라 발목만... 경고하듯이 조져버린 톨비쉬가 나머지 4개의 신검을 내려찍기 시작함
- 이번에는 믿었습니다. 당신이 나를 대적한다는 것에 어떠한 의미라도 두었기를, 하고 말입니다.
그러니 이 과정이 지난하다는 것에 제법 화가 난 것처럼 보였음... 진정으로 오래도록 고뇌하다 어쩔 수 없는 일이나 당신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다던 모습과는 판이하게...
물론 힐드는 [Quest. 일식과 빛무리]를 완료한 게 삼 개월 전이었기 때문에 스토리가 가물가물했음
아 이게... 얘가 어렵다는 건 건너들어서 알고는 있었는데 이렇게까지...? 하고
해골이 내리치는 낫을 랜스로 급하게 쳐내면서 급하게 영웅이 할 법한 말을 해 보면서 변명함
- 의미라니, 당연히…… 어, 너를 막아야 여기 있는 애들이 괜찮을 테니까. 명분이라면 차고 넘치는 셈이지.
- 그렇습니까?
- 나 의심하는 거야?
- 사흘, 삼 주, 두 시간.
- ……어?
- 그리고 십이 년입니다. 내가 이 자리서 무너졌던 당신이 다시금 나를 막겠다 말하러 돌아온 때를 기다린 것이요.
리트한 텀을 다 세고 있었다는 걸 캐릭터 입으로 들은 힐드는 얼이 빠져서 그대로 해골이 내리찍은 낫에 두 번, 남은 저지 세 번에 고대로 싸맞고 절명함
행불 창만 멍하니 쳐다보면서... 나오를 부를까 말까 고민하면서도 어글이 풀려서 제자리로 다시 가 동실동실 떠 있던 톨비쉬를 힐끔, 돌아봄
어디 한 번 해 보라는 건지 이번에는 정말 지켜보겠다는 건지... 눈을 가느스름하게 뜬 톨비쉬가 턱을 살짝 들고서 눈을 마주쳐오더니
- 어서요.
하고 입모양으로 말함
힐드는 정말로 게임을 끄고 싶어졌음...
뭐 이런 메타캐릭터느낌 나는 게 갑자기 보고 싶엇음
적폐 잘 말아먹엇다
++++
현실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 아무래도 이런 것도 말하고 싶어져서... 어깨 못 쓰게 된 이후로 멚에라힉힉호무리상태로 몇달쯤 집에 처박혀있었던 때가 있었는데(코치 일 시작하기 전에) 그런 때에 수호자가 유달리 오래 에린에 머물러 있는 영웅을 신경 써주는 게 보고 싶음,,,
벗 멘탈 나가리 된 영웅은 심히 자학적이라서... 기어 쓴 채로 그냥 자버린다든가 (던바튼 석상) 하루 왼종일 알바만 뛰어다닌다든가 이제는 단칼에 숭덩숭덩 죽는 잡몹난이도가 된 메인이나 계속 리플한다든가 그런 생활을 하고 잇엇음
여느 때처럼 양털이나 깎으려다가... 두어 마리 헐벗겨 놨더니 양쭈가 터져서 인벤만 뒤적거리다가 이멘 마하 근처에 거미줄을 캐러 갔음
이건 뭘 달리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시간 보내기라서... 골은 아팠기 때문에 물이라도 뜰까(*정신이 힘들면 몸을 움직이는 타입인데 지금 그게 안 되니까 이러는 중) 고민하던 틈에, 죽은 척하느라 시야에 한가득이던 하늘을 어떤 인영 하나가 휙 가림
- ……뭐야.
- 힐데그리트, 오랜만입니다.
저랑 엇비슷한 로브를 둘러쓴 톨비쉬가... 진짜 난데없이? 얼굴을 들이밀음... 로브 그림자에 가려진 훤칠한 얼굴을 쳐다보던 힐드가 슬쩍 몸을 일으키더니 아로마거미한테 어글 끌리기 전에 톨비쉬를 붙잡고 슬슬 울타리 밖으로 밀어내면서 같이 나감
- 메인 안 민다고 혼내러 왔어?
- 하하하, 그럴 리가요.
내내 지켜보고 있었는데 부쩍 심심해 보여서, 라는 말이 나을지 근래 부쩍 에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었냐는 말이 나을지 아니면, 혹시 무슨 일이 있냐는 이야기가 나을지... 톨비쉬는 가만가만 고민하더니 울타리 너머에 수북하게 쌓인 거미줄 더미를 가리켰음
- 두고 가시는 겁니까?
- 아!
인형 안 꺼냈다. 당연히 정신머리를 이제 못 가는 수영장에 풍덩 빠트리고 온 힐드는 어디 한 군데 나사가 빠져 있었음... 뭐 하나둘이면 모르겠는데 이런 일들이 적은 것도 아니구... 주머니에서 피네 인형을 꺼내서 바닥에 내려 놓은 힐드가 허리를 쓱 펴는 모양을 보고서 톨비쉬는 혀끝에 맴맴 도는 말을 가만 꺼냈음...
- 부쩍 심심해 보이셔서요. 말 나눌 동무라면 되어드릴 수 있습니다만.
- 나 바쁜데.
- ……방금까지 누워 계시지 않았습니까?
- 그건 거미줄 캐려고 그런 거지…….
이따가 알바도 한 바퀴 돌아야 하고, 음, 루에리도 다시 좀 보고. 뭣하면 미뤄 놓은 승단도 좀 하고. (당연하지만) 게임 상으로 자길 인지할 리 없는 일들만 휘적휘적 투두리스트에 적어놓은 꼴이 훤했음... 아, 이따가 교역도 해야 돼. 하고 그러니까 안 돼, 하듯이 덧붙이는 힐드를 가만히 보고 있던 톨비쉬가 결국 직구를 꽂았음
- 뭐, 바쁘게 지내신다니 걱정은 않겠습니다만…… 마음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서요. 혹시 근래 무슨 일이라도 있으셨던 겁니까?
- 십이 년 못 봤다고 뭐라 그럴 땐 언제고, 나한테 되게 관심 많네?
- 그 때는…….
- 뭐, 됐어. 걱정은……. 그냥 하던 일 관둬서 시간이 좀 뜨는 거야.
안 그러던 작자가 쿡쿡 찌르는 말을 뱉는 것하며... 갑자기 자기 말에 제가 놀라서 핏기가 싹 가신 얼굴을 하는 꼴이라니... 역시 무슨 일이 있기는 하다는 걸 직감한 톨비쉬가 눈썹을 팔자로 늘어트렸음
- 이곳을 챙기는 건 좋지만, 가끔은 쉬어달란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고서 한 마디 더, 지켜보고 있었다던 말을 할지 고민하다 따라붙는 루나사의 시선을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던 모양새가 떠오르면 그냥 입만 꾹 다물고서... 일단은 파리하게 질린 힐드를 근처에 조금 앉힐까 싶은 생각으로 팔뚝을 쥐었는데... 한참 조용하더니 그걸 팍!! 하고 쳐내는 손에 힘이 너무 세게 실려 있었음...
- 됐어. 이미 쉬고 있다고…… 뭘 더 어떻게 하라는 거야?
- 음, 제 말은.
반듯한 입술을 몇 번 달싹여서 할 말을 고르던 톨비쉬가 알고 있는 사실들을 조곤조곤 말해 줌... "티르 코네일에 있는 여관에서 쉬어본 적 있으십니까? 이 도시의 남쪽으로 내려가면 보이는 공연장도요." 정석적인 휴식과 같은 것들을 몇 가지 더 말하던 톨비쉬가 마침내는 더 빚어낼 말도 없다는 걸 깨닫고 서쪽으로 넘어가는 석양의 끝물에 눈을 두었다가 할 필요도 없는 사과를 했음,,
- 내가…… 무작정 권하기만 했군요. 미안합니다.
- ……. 아니야. ……미안해. 괜한 말을 했어.
내 말은…… 당신이 조금만 더…… 여유롭게 이곳 생활을 즐길 수 있다면 좋겠다는 거였어요. 덧붙인 말을 들었는지 어쨌는지... 유달리 알던 거랑 다르게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눈썹 위만 긁적거리고 있던 힐드가 바람 부는 쪽을 슥 돌아봄,,, 곤란할 때면 나오는 습관인 걸 뻔히 아는데, 이걸 말해 주어야 할까 고민하던 차에 뚝 하고 바람이 멎음
영웅이 향하는 걸음대로 흐르는 것이 에린의 시간이라... 도망치는 양 로그아웃하는 그 찰나에 잔상처럼 멈추어 있는 힐드를 가만히 바라보던 톨비쉬가 바깥과는 유리되어 있는 신체인 걸 아는데도 눈에 띨 만큼 눈가가 붉어져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음
에휴... 못해주는썰 왤케길게덧붙엿는지
1 톨비쉬도 힐드 기다리는거 보고싶었음
2 멚에라썰을하나쯤은...
'Post'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난데없이 톨비쉬한테 세 살배기 밀레시안 안겨주기 (0) | 2025.11.19 |
|---|---|
| 애인을 훔쳐보면 안 됩니다 (0) | 2025.11.19 |
| 녹님이 봐주신 힐톨 타로 (0) | 2025.11.17 |
| 은행에 천 년 동안 봉인한 주첫검 재결합 썰 (0) | 2025.11.17 |
| 모종의 사유로 주첫검이 봉인된 이후 천 년이 지난 세계 (0) | 2025.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