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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을 훔쳐보면 안 됩니다

G20~21사이... 힐톨 서로간에 좋은감정으로만나고잇습니다 ^^ 상태일때 진도 어떻게 뺏는가 생각해보다가 ... 역시 클리셰적으로 뭔가 목격하는 바람에 어쩌고 저쩌고 etc... 인 게 보고 싶음

 

 

 

이런 느낌으로 고백도 하고 머 특별조 조장도 맡고... 기사단 관사나 머 암튼... 게이트에 머물면서 거진 살다시피 하던 때가 있었어서... ,,,, 다들 일찍 인나겠지만... 한번씩 새벽같이 깨서 게이트 한 바퀴 둘러보고 관사 근처 우물에서 물도 뜨고 뭐 그케 시간 보내고 있는데 일찌감치 일어난 아벨린이 어디 좀 급하게 가려는지 반쯤 달려나왔다가 근처에 있던 힐드한테 퀘스트를 줌
보고에서 누락된 건데 급하게 톨비쉬한테 전달해야 할 것 같으니까 좀 부탁드린다고...

 


- 어 그래~ 바로 가져다줄게 근데 아침 안 먹고 가?
- 급한 일이 생겨서 가 봐야 해요. 부탁드리겠습니다.
- 배고플 텐데... 아무튼 알았어

 

 

아직 해도 덜 떴는데 아벨린은 진짜 바쁘구나... 생각하면서 특별조 애들은 좀 이따 깨우러 가도 될 것 같으니까 털레털레 단장님 숙소 있는 층으로 계단 올라감... 아직도 내가 요리해서 들고가면 거절하던데 이따가 샌드위치라도 싸가면 먹어주려나? 하고 뭔 밥멕일 생각만 하면서 손에 있던 서류는 뒷면이 위로 오게 해서 돌돌 말음... 부탁은 받았지만 봐도 된다고 하진 않았으니까 (눈치 챙겼어)

 

삐꺽삐꺽 소리 나는 계단 다 올라갔다가 문득 층계참에 서서 눈 굴림... 몇 번 드나들긴 했지만 이런 아침에 찾아가는 건 처음이기도 하고... 보통 바쁜 게 아닌 걸 아니까 아침잠을 깨우고 싶지는 않았기 땜시 복도 끝에서 닫힌 문만 빤히 보면서 한참 생각하다가 결심함


음, 조용히 들어가서 협탁 위에 놓고만 나오자.

 

톨비쉬는 실력 있는 기사니까 남의 기척에도 예민할 게 뻔해서... 조심해서 걸어간 담에 슬쩍 문을 열었는데

 


- ?
- 어.

 


반쯤 열린 문틈 새로 나갈 채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보임... 일찍 일어났네? 아니 당연히 바쁘니까, 그럴 수도 있겠단 생각을 안 한 건 아니었지만... 아, 저 붉은 걸 제일 안에 입는 거구나. 손이랑 갑주도 멀쩡해 보였는데 등에는 흉터도 있었네, 아팠겠다...
...
...
쾅!!!!!!!!!

 

뭔... 관사 문짝에 역대급으로 커다란 되살아난 시체가 달려들어서 폭발이라도 한 것 같은 소리가 났음... 모르긴 몰라도 아래층에서 끝내주는 아침잠을 자고 있던 카즈윈도 놀라서 일어났을 것만 같은 소리가...

 


- 미, 미, 미안.
- ……하하, 단장실에 찾아오실 때에는 항상 문을 두드리시기에 노크 정도는 습관이실 거라 생각했습니다만.
- 아니, 자, 자고 있는 줄 알고. 아니, 그, 내 말은…….

 


아... 변명하면 변명할수록 상황이 이상해짐... 너무너무 놀라서 얼굴이며 뭐며 목까지 벌개진 바람에 남는 손으로 눈가만 짚는 힐드... 그런 게 아니라 아벨린이 서류를 부탁해서... 너 가뜩이나 바쁜데 아침부터 깨우기가 좀 그랬다고 입부터 떼려는데... 안에서 슥, 스윽, 하고 마저 옷을 챙겨 입는 듯한 소리가 들림

...

아!!!
지금 당장 귀가 멀었으면 좋겠다!!!! 진짜 딱 그런 기분으로 눈썹 위만 북북 긁다가 일단 문고리랑 같이 잡은 바람에 방금 받은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 할 만큼 쭈그러진 서류를 펼치기 시작함... 도저히 입이 안 떨어져서 달달거리는 손으로 약간... 비틀어진 것 같은 문고리를 툭 건드려보다가 인기척이 가까워져서 반사적으로 주춤, 한 걸음을 물렸음

 


-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
- (정신이 좀 아득해짐...) 어…… 조, 좋은 아침…….

 


익히 알던 반듯한 모습으로 걸어나온 톨비쉬가 힐드 손에 들려 있던 반죽음 상태의 서류를 받아감... 아, 이걸 전달해주러 오신 거로군요? 감사합니다. 산뜻한 목소리랑 구겨진 걸 펼치는 모습을 내려다보다가 어, 좀 전에 아벨린이... 하고 문장이 못 되는 말만 겨우 중얼거림

 

눈으로 서류를 읽어내리면서 알겠다는 듯이 으음. 하고 가볍게 목을 울리는 모습을 빤히 쳐다보다가... 차츰 시선이 내려감... 흉갑이나 완갑이나 무거운 걸 차는 소리는 못 들은 것 같은데, 생각하면서 잘 제련된 쇳덩이나 금장 따위를 훑다가... 허리춤에 떨어진 눈동자가 안감인 게 뻔한 붉은 옷이 드러난 자리에 가서 닿음


아, 그렇구나. 저게 안에. 아니, 망했다...

 

힐드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즈음... 서류철의 활자가 뭘 뜻하는지 읽기보다는 대강 '어디까지 하나 보자' 싶은 생각으로 종이에 꽂혀 있던 톨비쉬의 시선도 쓱 올라감
이계에서 왔단들 짙게 태닝한 피부 너머에 들어찬 건 똑같은 색의 피라는 걸 뭘... 알리기라도 하는 듯이 시뻘개진 연인?의 얼굴을 보면서... 굳어 있던 입꼬리를 그린 듯한 모양으로 쓱 끌어올림

 


- 아, 슬슬 오전 훈련을 시작할 시간이군요.
- 아! ……어, 어. 애들…… 아, 견습 기사들도 깨워야겠다.

 


이, 이따가 봐. 그, 아침! 아침 챙겨. 하하, 예. 밀레시안 님도요. 도망이라도 치는 양 후다닥 멀어지는 뒷모습하며 계단을 부수는지 내려가는지 모를 법한 소리를 들으면서... 발걸음 내딛는 소리가 좀 멀어지고서야 톨비쉬는 거북한 심정을 좀 추스르듯이 한숨을 푹 내쉬었음

 

진도 빼는 썰이라지 않았나요?
ㄴ 죄송해요... 싫어하는 엘벧톨이 너무 좋아서...

아 오늘도 했던 소리 또 했네...
아무튼 방아쇠가 되는 장면을 좀 보고 싶었음... 여기서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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